어쨌든 요리

인스턴트팟? 쿠쿠 스피드팟? 결국 스피드팟 샀어요

하쮸 2021. 9. 13. 13:43

둘째가 어느덧 중기 이유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첫째 이유식 먹을 때를 돌아보면 초기는 냄비 이유식을 하고 중기는 시판을 사 먹였는데

시판 이유식 사보신 분은 아시죠?

소고기 닭고기 다 가루로 들어있고 밥만 많은 거..ㅎ

비싸게 시판 샀는데 고기는 점처럼 들어있고 그래서 밥솥 이유식으로 직접 만들어 먹였습니다.

물론 시판보다 훨씬 더 잘 먹더라고요.(물론 애미의 고생은 배의 배가 되었습니다만..)

그래서 둘째도 밥솥 이유식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이제 가족이 4명이 되었다는 건 밥솥의 밥이 마를 새가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밥솥이 빌 때가 없어요 이런..

 

내솥을 하나 더 사서 이유식을 할까 고민하다 요새 인스턴트팟이라는 기계로 이유식을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엄청 인기를 끌었던 압력솥 같은 요리기구라네요?

생각보다 기능도 많고 인스턴트 팟을 이용한 분들의 후기를 보니 하나같이 좋아서 이유식은 이걸로 해야겠다 마음먹은 순간..

인스턴트 팟과 비슷한 쿠커들이 많이 나온 걸 또 봤지 뭐예요.

심지어 밥솥으로 잘 쓰고 있는 쿠쿠에서 인스턴트팟 같은 쿠커, 스피드팟이 있다는 걸 봤어요.

(근데 쿠쿠 사이트에서 스피드팟 찾기 굉장히 어렵다는 거.. 주력으로 안 팔아서 그런 건가요?)

무엇이든 결정하려면 3일은 고민하고 인터넷 사이트 천 번은 찾아보는 하쮸맘 또 갈등에 빠졌습니다...

 

인스턴트팟 VS 쿠쿠 스피드팟 도대체 무얼 사야하는 것인가...

일단 성능은 같다는 전제하에 가장 고민한 포인트는 이거였습니다.

1. AS가 잘되는가?

2. 기존의 레시피가 많은가?

3. 세척 및 보관하기가 쉬운가?

 

1번 AS 같은 경우는 솔직히 쿠쿠가 압승이 아닐까 했습니다. 

실제로 집 근처에 AS센터가 있고 아무래도 국산제품이니까 성능 저하나 소모품 구입이나 그런 게 쉬울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다른 고민하시는 분들 봐도 스피드팟 구매한 이유 중 가장 큰 게 AS문제 아닐까 싶어요.

 

2번 레시피 같은 경우가 스피드팟을 사기 꺼렸던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유튜브만 찾아봐도 그래요. 스피드팟은 거의 레시피 동영상이 올라와있지 않았고 인스턴트팟은 리뷰부터 실사용한 레시피가 많고 카페도 활성화되어있더라고요.

 

3번은 두가지 다 사이즈가 비슷하고 내솥 크기도 모양도 마찬가지여서 이건 비교대상이 되긴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미궁에 빠진 상태로 고민하다가 결론은 뭐였냐..

핫딜 뜬 걸로 사자^^

물건 살 때 천 번은 고민하지만 결론은 이거네요. 핫딜...ㅋㅋ

인스턴트팟도 핫딜이 많이 뜨긴 하는데 인기가 하도 많아서 다른 분들이 빠르게 쟁취하신 거 같고

쿠쿠 스피드팟은 다행히 아직 많아서 *마켓 한가위 핫딜 쿠폰으로 7만원에 모셔왔습니다 흐흐

* 내돈내산입니다 이제 블로그 시작했는데 광고 절대 아님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크기는 6인용 밥솥보다 훨 크네요... 6리터 크기 어마어마 합니다

내솥이랑 삼발이(?), 주걱, 레시피북이랑 설명서 들어있습니다

내솥 스텐연마제로 깨끗이 씻습니다. 그래도 구석구석 스텐 검은때가 계속 뭍어나와요.

특히 저 상단 구부러진 부분 안쪽 기름으로 깨끗이 한 10번 이상 닦아줍니다 힘들어...

 

처음 써봐서 삐걱삐걱대는 나ㅋㅋ 20분 했지만 결국 50분으로 변경했다

이유식 육수로 쓸 채수도 스프기능 50분 이용해서 내주고요(집에 냄새 가득 참..ㅠㅠ)

기념으로 통삼겹 주문해서 수육도 만들어봅니다. 육류 40분

아주 윤기 잘잘 반드르르하게 수육이 잘됐네요 간만에 맛있는 고기고기

미리 만들어놓은 큐브와 아까 우려낸 채수를 넣고 국/스프로 20분 합니다.

만들어낸 결과물 쨔잔!!!!

근데 솔직히 제 맘에는 안들었어요.

아직 육수를 어느정도로 넣어야 하는지 밥 양은 얼마나 해야하는지 감이 안잡혀서 레시피로 올릴수는 없겠네요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보고 최적화 되면 레시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일단 하루동안 열심히 스피드팟 이용해서 이것저것 만들어봤는데

이정도면 뽕 뽑고도 남겠네요ㅋㅋ

스피드팟으로 미역국이랑 소고기무국 끓이면 그렇게 끝내준다는데 첫째를 위해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중기이유식도 스피드팟으로 뽕뽑아서 만들꺼니까 기대해주세요!